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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자체 절반 이상 출생아 1000명↓


입력 2023.03.06 13:26 수정 2023.03.06 13:35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228개 중 136곳 해당

육아 관련 시설 감소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전국 기초자치단체 절반 이상이 지난해 출생아가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가통계포털(KOSIS)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2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와 세종시·제주도 등 228개 지역 가운데 136곳(59.6%)은 출생아가 1000명 미만이었다.


출생아가 1000명 미만인 곳은 전남 20곳, 경북 19곳, 강원 16곳, 경남 13곳, 충남 12곳, 전북 11곳, 경기 10곳, 충북 10곳, 부산 9곳, 인천 4곳, 서울 3곳, 대전 3곳, 울산 2곳, 광주 1곳 등이다.


출생아 수 감소로 학생 수가 줄면서 육아 관련 시설도 점차 줄고 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국 초·중·고 193개가 폐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71곳(88.6%)은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어린이집도 2018년 말 3만923개에서 지난해 말 8248개로 4년 만에 21.1% 감소했다. 0∼1세 영아 돌봄 수요를 주로 담당해온 가정어린이집 역시 같은 기간 1만8651개에서 35.1%(1만2109개) 줄었다.


어린이 관련 의료기관도 붕괴 수준이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북 무주군·강원 평창군 등 전국 16개 지자체에 소아청소년·산부인과가 하나도 없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소아청소년과는 연평균 132개, 산부인과는 55개 폐원했다.


소아청소년·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자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저출생 여파에 미래가 없는 전공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영석 민주당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50개 대학병원 가운데 38개 병원에서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조출생률도 4.9명으로 지난해보다 0.2명 줄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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