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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쓰리런’ 타자 오타니도 공포 그 자체


입력 2023.03.07 16:20 수정 2023.03.07 16: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한신과의 연습경기서 연타석 스리런 홈런포 과시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투수로 한국 타선 압도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제5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열도가 오타니 쇼헤이 열풍에 뒤덮였다.


일본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한신 타이거즈와의 공식 연습경기에 나섰다. 연습경기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은 만원에 가까운 관중들이 들어찼는데 일본이 낳은 슈퍼스타 오타니를 보기 위해서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도류’를 앞세워 타격과 투구, 모든 면에서 특급 기량을 선보였고 2021시즌 MVP에 오르는 등 미국 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연습경기는 무려 1974일 만에 오타니를 ‘직관’할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관심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니혼햄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었던 2017년 10월, 라쿠텐전을 끝으로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 대표팀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타구의 질과 결과 모두 훌륭했다. 이미 연습 타격에서부터 장타력을 뽐냈던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한신 선발 사이키 히로토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5회초에도 다시 한 번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섰고 바뀐 투수 도미야 렌의 직구를 공략해 또 한 번 3점 아치를 그렸다. 이후 오타니는 7회초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의 존재감은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9일 열리는 중국과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서 선발 등판할 예정인데 이튿날 열리는 한국과의 2차전에서는 타자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오타니는 지난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당시 한국과의 경기에 두 차례 선발로 나와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압도하는 피칭을 펼쳤고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8년 전 오타니 공포증이 투수였다면 이번에는 타자로 바뀐다. 이강철호 입장에서는 다가올 한일전서 정면 승부를 택할지, 팀 승리를 위한 다른 선택을 할지 고민해야할 시점에 놓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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