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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前비서실장 조문 5시간째 대기 중…유족 협의 진척 없어


입력 2023.03.10 18:05 수정 2023.03.10 18:0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일정 취소 후 1시 빈소 방문 계획했지만 불발

민주당 측, 유족 협의 나섰지만 진척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예정됐던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 조문을 하려 했으나, 빈소에 4시간이 넘게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후 3시 경기 시흥 수도권 미래 폐자원 거점 수거센터 방문, 오후 7시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경기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전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급하게 일정을 변경, 오후 1시에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다는 계획이었다. 민주당도 이같은 내용의 이 대표 일정을 공지했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된 현재까지도 이 대표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측근인 박찬대 최고위원과 김남국 의원, 한민수 대변인 등이 유족과의 협의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족 측이 이 대표의 조문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씨의 유서에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는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이 대표를 향한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 조문과 관련해 "자세한 논의 내용은 알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전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앞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며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주변을 먼지 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나. 그야 말로 광기다. 광기"라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용서할 수 없다"고도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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