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아! 현대건설' 승점1 남은 흥국생명, 이대로 우승컵 품나


입력 2023.03.14 22:23 수정 2023.03.14 22: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흥국생명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승점1만 남겨놓고 있다.


흥국생명은 15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하는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과 대결한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 남겨둔 흥국생명(승점76)은 2위 현대건설(승점70)에 승점6 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점1만 더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남은 2경기에서 풀세트만 한 번 치러도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셈이다.


연초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다. 구단 고위층 개입과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권순찬 전 감독이 사실상 경질됐고,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악의 팀 분위기에서도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지난 시즌부터 ‘절대 1강’으로 선두를 질주하던 현대건설이 갑작스럽게 연패에 빠진 사이 흥국생명은 기어이 선두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가장 큰 약점이었던 감독 자리에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이 들어서면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어느덧 승점1만 더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위치까지 진입했다.


현대건설 양효진. ⓒ 뉴시스

지난 시즌부터 프로배구 여자부 한 시즌 최다 승점(82), 최다승 기록(28승) 등을 갈아치우며 ‘최강팀’으로 자리했던 현대건설로서는 너무나도 뼈아픈 시간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6라운드 중 리그가 조기 종료되는 상황에서도 최다 승점과 최다승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도 리그 완주 실패로 우승컵을 들지 못한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1~4라운드를 모두 1위로 통과했지만, 특급 외국인선수 야스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연패에 빠지면서 흥국생명에 선두를 내줬다.


현재로서는 흥국생명이 1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완패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짚었듯,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나란히 2경기를 남겨놓았다.


올 시즌 상대전적(4승1패)에서 압도적 우위인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0-3이나 1-3 패한다면, 14일 수원체육관서 열리는 현대건설-KGC인삼공사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승점3을 추가하면 최종전에서야 우승팀이 가려진다. 흥미롭게도 최종전은 19일 흥국생명-현대건설(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다. 상대전적에서는 아직까지 현대건설이 3승2패로 우위다.


흥국생명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현대건설에도 실낱 같은 희망은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