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대표 절친, 시즌 최종전서 운명의 맞대결
3위 확정한 도로공사는 준PO 피하기 위해 반드시 승점 3 필요
봄 배구 탈락 GS칼텍스, 홈 최종전 승리 위해 최선 다할지 관심
프로배구 V리그서 남자부에 이어 여자부도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릴 수 있을까.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미 3위 자리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준PO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는 GS칼텍스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을 얻어야 한다.
헌재 한국도로공사와 4위 KGC인삼공사(승점 56)의 승점 차이는 단 1이다. 준PO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여야 열린다. 한국도로공사가 패하거나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면 준PO가 열린다.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단판 승부로 자칫 올 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준PO를 치르고 싶지 않다. 2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생각한다면 준PO를 치르지 않고 곧장 PO로 직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남자부는 이미 4위 한국전력이 봄 배구행 막차에 탑승한 가운데 V리그 최초로 남녀부 동반 준PO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5위로 봄 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굳이 최선을 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미 순위를 확정한 남녀부 대부분 팀들은 힘을 빼고 정규리그 막바지에 임하고 있다.
키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차상현 감독과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절친이다. 두 감독은 1974년생 동갑내기로 같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서 함께 배구를 했다.
막역한 사이지만 각각 여자부를 맡고 있는 사령탑으로서 묘한 라이벌 의식도 있다. 서로에게는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V리그 여자부는 시즌을 앞두고 치러지는 미디어데이 때마다 두 감독의 설전으로 불꽃이 튄다.
차상현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김종민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봄 배구 탈락에도 차상현 감독이 끝까지 김종민 감독을 괴롭힐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