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언 두고 이견 보인 박지원 겨냥한 듯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해 "써먹을 생각한 적 없었기에 사진 공개도 늦게 하거나 안 하거나 했다"면서 과거 문 전 대통령과 찍었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글을 올리며 "저는 이른바 '친문'이 아니다. 그래서 문자폭탄도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문 전 대통령을 참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랑 2011년 만나서 소주 한 병 반씩을 나누어 먹으며 '정치를 크게 하자', '대통합하자'고 말씀 주실 때부터, 그날 댁에 제사가 있었는지 사모님 생일이었는지 늦게 가면 안 되었을 텐데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경남 양산 사저로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갔을 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민주노동당 대변인 때부터 박 의원에게는 균형 감각이 있었다', '당내에서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고 해줘 감사했다"라며 "그렇게 하겠다. 열정과 균형 감각을 두루 갖춘 정치인이 되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거취와 관련한 문 전 대통령 전언을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이견을 보인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0일 양산 사저에서 만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외 대안이 없으니 단합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명계는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