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1만명, 쿠르스크로 이동 확인…참전시 군사 목표물”

우크라, 방공 시스템·박격포 등 한국에 지원 호소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파병된 북한군들의 영상 속 모습. ⓒ아스트라 텔레그램 캡처

미국 정부가 최소 1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인 쿠르스크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이미 전투에 참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것을 공식 확인한다면 “북한군은 합법적인 군사 공격의 목표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현지에서 북한군의 존재가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은 총 1만 2000명에 가까워졌다. 북한군은 러시아의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 들어온 잠재적 병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또한 별도로 북한군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현재 크루스크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대가 2500~3000명씩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며 “이들은 러시아군 일부로 참여해 전장 전체에 분산 배치되고 있다. 우리군과 이미 교전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곧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우메로프 국방장관은 보고서에 북한군 포로 발생 여부, 사상자 수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국에 “모든 형태의 방공 시스템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다양한 포탄과 박격포 등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