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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과 한동훈 딸…광기(狂氣)를 멈춰라


입력 2023.04.19 04:04 수정 2023.04.19 04:04        데스크 (desk@dailian.co.kr)

좋아하면 부정행위도 “예뻐”, 미워하면 정당해도 “안돼”

김건희 이어 한동훈 딸 공격 목표로

내신 만점, ACT 만점 영재의 합격이 부정?

조민 입학 취소 판결은 “마녀사냥”

조민 하품하는 모습.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글. ⓒ 조민 인스타그램, 체인지 화면캡처

좋아하는 사람은 뭘 해도 예쁘고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리 잘해도 잘못한다.


이것이 사람의 심리라고는 하지만, 지금 한국 사람들의 심리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정신 질환 수준으로서 그 병이 깊어지고 있다.


한동훈 딸에 대한 입학 취소 청원은 남의 나라 사람들이 알까 봐 조마조마한 국제 망신거리다.


“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s(MIT는 부정행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미주 엄마들(Miju Moms)’이라는, 미국 내 조기유학 부모 등 민주당 지지 성향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린 제목이다. 법무부장관 한동훈 딸과 그의 처조카들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단정 지은 것부터 이들의 진영 광기(狂氣)가 드러난다.


청원 근거는 1년 전 한동훈 인사청문회 때 진보좌파 극렬 지지자들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모’(李某 교수를 엄마 여자 형제 ‘이모’로, 김남국)와 ‘한국3M’(한OO을 한동훈으로, 최강욱) 오독(誤讀), 주모 소란(낮술 먹은 듯 고함친, 이수진) 등으로 봉숭아 학당 코미디를 벌이며 제기한 의혹이다. 한동훈의 고교생 딸이 논문을 표절하고 전문 업자에게 돈을 주고 대필 받았다는 것이다.


“딸은 당시 저학년으로서 논문 작성 연습을 위해 에세이를 쓴 것이며 입시에 이것을 사용할 계획도 없다.”

한동훈은 이렇게 해명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물러설 리가 없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이 의혹을 재방송하며 불씨를 살리고 있다가 입시철을 맞은 것이다.


이들은 딸이 MIT에 합격하기 전인 올해 초부터 하버드 등 명문 대학에 집중적으로 편지들을 보냈다. 그녀가 치터(Cheater, 속여서 시험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이니 혹시 지원하거든 떨어뜨리라는 ‘무고’ 편지다.


미국 명문 대학 입학 사정 담당자들이 이런 걸 받고 그대로 믿을 허술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검증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한동훈 딸과 그녀의 이종사촌 형제들(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합격)은 더욱 긴장하고 지원서를 최대한 완벽하게 작성해서 제출했을 것이다.


한동훈 딸은 둘 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부모를 둔 전교 1등(송도 국제학교 채드윅 스쿨) 영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맘들은 가짜 스펙 논란을 고자질하며 한동훈 딸의 합격을 재고해 달라고 MIT에 요청했다.


“우리는 그녀의 지원서에 어떤 자료가 포함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가 이력서를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미화하려고 시도한 것은 사실이다. 그녀의 합격은 이미 특권층의 조작으로 인해 긴장과 불평등으로 가득 찬 오늘날의 대학 입학 시스템에서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주요 위험 신호다.”


이 편지 내용이야말로 ‘표절 냄새’가 진하게 난다. 어디에서 멋있는 말들을 주워 모아(챗GPT 사용이 의심된다) 비문(非文)을 지어낸, 공부 못한 이들의 수준 노출이다.


여당의 새 청년 최고위원 장예찬이 이 여성들 주장을 반박하며 개탄했다.


“광기 어린 팬덤으로 국가 망신이다. 한 장관 딸은 명문학교에서 내신 1위(4년 내내 전 과목 7점 만점), 미국 대학 입학시험에 해당하는 ACT(American College Testing)도 만점을 받았다. 가짜 스펙이 아닌 실력으로 수시 입학이 아니라 정시로 MIT에 입학한 것이다.”

극성 민주당 지지자들은 진짜 부정행위자인 조국 부부와 그의 딸 조민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다. 뭘 해도 예뻐하고 존경스러워한다. 조국 가족은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에 의해 갖가지 위조, 허위사실 기재 등으로 대학에 합격한 ‘치터 패밀리’임이 확정되고 있다.


조국 지지자들의 SNS 글이 놀랍다.


“(조민의 입학 취소 결정 방송에) 아들놈이 잘됐다며 쾌재를 불렀다. 조국 가족이 당한 건데 뭐가 즐겁냐고 물었다. 아들이 입시 서류를 다 조작해서 들어갔는데 뭔 소리냐고 반문을 했다.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아들 뺨을 두 대 때리고 방에 들어가서 반성하라고 했다.”


반성해야 할 사람은 아들이 아니다. 이 아버지의 눈과 귀에는 판사의 판결문이 안 보이고 안 들리는 게 문제다.


수많은 물적 증거들로 보건대 입학 취소 결정이 정당했다고 판사가 단호하게 결정했는데(읽는 데 10초 걸렸다), 화가 나 부들부들 떤다.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 민주화 정권에서 이런 일이 자행된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결정에 정말 화가 치솟고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온다.”


마녀사냥은 오히려 누가 하는데? 이들이 있기에 조국 부녀는 함께 북 콘서트를 돌아다니며 고통 대신 여유를 누리고 있다. 조민은 ‘준 공인이 된 이상’이라면서 판결에 대해서도 당당히 입장을 말했다.


“법원 판결 전부터 스스로 의사로서 모든 수익 활동을 포기하고 무의촌 등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법적으로 싸워나가면서 의사 면허가 살아 있는 동안 사회 환원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겠다.”


의전원 성적이 낙제권이었던 그녀는 지난 모든 과정이 합법적이라고 해도 신분은 수련의다. 의사라고 자신을 떳떳하게 밝히는 낯 두꺼움 또는 무지가 입시부정행위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를 닮았다.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된 그녀의 엄마 정경심은 감옥에서 지지자들로부터 받아 맡겨 놓은 영치금(領置金)이 2억4000여만원에 달했다. 서울구치소 최고액 기록이다.


김건희에 이어 한동훈 딸을 ‘마녀사냥’하는 진보좌파들의 멈추지 않는 광기, 증오 속에 조국 가족은 두 다리 뻗고 자며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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