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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대통령 국빈 방미 코드명 '프라임' 속 비밀


입력 2023.05.01 00:58 수정 2023.05.01 10:2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명명

"역대 최고 수준 업그레이드 의지"

MB 때는 '태평고' 朴 때는 '새 시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코드명'(Code Name)은 '프라임'(Prime)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미 코드명은 최고의, 주요한, 전성기 등의 뜻이 담긴 '프라임'으로 명명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문재인정권에서 훼손됐던 한미동맹 복원 및 정상화는 물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석열정부에서 한미 관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미동맹의 다가올 70년은 지금까지 중 가장 찬란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 70년 동안 포괄적 글로벌 협력을 증대시키고, 강력한 역내 관여를 심화하며, 철통같은 양국 관계를 확장함으로써 21세기의 가장 어려운 과제에 정면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확장억제, 경제안보, 첨단기술, 인적교류, 지역·글로벌 협력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다각적 동맹 관계를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도 이날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70년 동안 진화하면서 성장해 온 한미동맹이 현대세계사에서 가장 성공한 동맹 모범 사례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이나 정상회담이 있으면, 행사와 관련된 정보의 유출을 막고 대외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세 글자 또는 네 글자 이내의 발음하기 쉬운 코드명을 붙인다.


코드명은 내부 회의나 전화 통화 때 은어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순방의 성격과 목표, 의미, 대상 지역 특징, 국가 운명에 대한 염원 등이 압축돼 있다.


역대 대통령 해외 순방 때도 행사의 성격과 특징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단어들이 코드명으로 사용됐다.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길에 올랐을 때는 '새 시대'가 코드명으로 사용됐었다. 성숙한 새 한미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이 나왔다.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미국·일본) 코드명은 '태평고'였다.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태평고는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5박 7일 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3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한미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만찬,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하버드대 정책 연설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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