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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의 맛’ 다시 뛰는 방신실 우승 시계


입력 2023.05.27 08:00 수정 2023.05.27 08: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채리티 오픈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

페어웨이 좁기 때문에 무작정 장타보다 영리한 플레이

방신실. ⓒ KLPGA

뜨거운 신인 방신실(19, KB금융그룹)이 다시 한 번 우승을 정조준한다.


방신실은 26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성문안CC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제11회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김민선7, 지한솔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나무랄 데 없었던 방신실의 1라운드였다. 방신실은 10번홀에서만 보기 하나를 기록했을 뿐 버디를 5개나 낚으면서 자신이 왜 올 시즌 가장 주목 받는 신인인지 또 한 번 입증했다.


방신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장타. 실제로 방신실은 이번 1라운드에서 269야드(약 246m)의 드라이버샷 거리를 뽐냈다. 전체 평균이 247야드(약 226m)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방신실의 장타가 20m나 더 뻗어나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번홀(파4)에서는 이날 최장 거리인 293.3야드(약 268m)의 드라이버샷을 내뿜으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방신실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1라운드를 마친 방신실은 “감기에 걸려 오늘 좀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샷과 퍼트의 감이 다 좋아서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스의 난이도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방신실에게도 어렵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 주 처음으로 이 코스에서 경기를 해봤는데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린도 딱딱하고 잘 안받아준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방신실. ⓒ KLPGA

방신실은 무작정 장타만 앞세우는 선수는 아니었다. 16번홀(파5)에서 우드를 꺼내는 것이 대표적이었다.


방신실은 이에 대해 “전략적으로 그렇게 했다.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면 떨어지는 지점이 굉장히 좁다. 이 코스는 공격적으로 하는 것보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번 우드로 티샷을 해 220m를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방신실은 뛰어난 장타를 앞세워 올 시즌 신인들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선수로 통한다. 다만 지난해 시드 결정전에서 40위에 머물러 이번 시즌 조건부로 1부 투어에 잔류 중이다.


부담과 압박감이 심한 상황이지만 방신실은 꿋꿋했다. 그는 “지금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시 드림투어를 가거나 시드전을 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긴 하지만 최대한 안 가도록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에 대해서는 “부족한 게 너무 많은데 관심을 받고 있어 사실 부담은 된다. 그래도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무덤덤하게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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