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4, 롯데)이 자신의 메인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혜진은 2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 베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롯데 오픈’ 2라운드서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정윤지(-11)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롯데 소속의 최혜진은 스폰서 주최 대회서 우승하겠다는 열망이 가득한 상황. 실제로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위해 일찌감치 귀국했고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을 뛰며 컨디션을 가다듬은 상황이다.
2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은 “오늘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어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서 오늘도 보기 프리가 목표였는데 못 이뤄서 아쉽기는 하지만, 버디 많이 잡았고 좋은 샷도 많이 나와서 만족하는 하루 보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배들을 보며 공격 본능을 일깨웠다는 최혜진은 “메이저 대회나 해외에서 어려운 코스를 경험하다 보니 티샷을 페어웨이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 있게 못 휘두르고 맞춰 치거나 조절해서 치는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긴 것 같다”며 “그래서 지난주와 이번 주 모두 자신 있게 스윙하려 노력했고, 지난주보다 스윙 템포와 힘이 끊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플레이했더니 묵직하게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이기 때문에 시차 적응 등 체력적 어려움이 있을 터. 이에 대해 최혜진은 “어렸을 때부터 해외 대회에 자주 참가하면서 시차 회복에 대한 어려움이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조금 힘든 느낌이 있다.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은 그나마 나은데, 애매하게 3-4시간 정도 차이나는 게 힘들더라”라며 “그래도 작년에 미국에서 투어를 뛰면서 적응하는 법을 배웠고, 올해도 잘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우승자가 가려지기까지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최혜진의 시선은 여전히 우승을 향하고 있다. 최혜진은 “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그 감을 이용해 남은 라운드도 잘 쳐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