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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현규에 살아난 규성·의조, 행복한 고민 빠진 클린스만


입력 2023.06.14 10:54 수정 2023.06.14 10:5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6월 A매치 앞두고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 주전 경쟁 치열

K리그서 부활 알린 조규성과 황의조, 유럽파 오현규와 선의의 경쟁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 24일 울산 남구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전에서 오현규를 격려하고 있다. ⓒ데일리안DB

6월 A매치를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의 최전방 공격수 주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는 황의조(서울)가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규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체제에서는 모든 경쟁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지난 3월에 열린 두 번의 A매치에서는 조규성과 황의조가 사이좋게 한 차례씩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가장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오현규(셀틱)였다.


오현규는 두 차례 모두 교체로 나섰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우루과이전에서는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그래도 클린스만 감독이 오현규의 이름을 꼭 찍어 칭찬할 정도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로 인해 3월 이후 클린스만호 주전 공격수 경쟁에서 오현규가 한걸음 앞서 나가는 듯 했다.


지난 1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오현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 속에 공식전 20경기에 나서 7골을 쏟아내며 팀의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반면 K리그서 활약한 조규성과 황의조는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조규성은 대표팀 합류 직전인 지난 주말 강원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최근 3경기서 3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때 좋았던 폼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훈련 중인 조규성. ⓒ 대한축구협회

황의조 역시 최근 2경기 연속골로 부활을 알렸다.


그리스 무대 적응 실패와 카타르 월드컵 부진 등 다소 침체기를 겪었던 황의조는 올해 초 FC서울과 계약하며 K리그 무대로 복귀했지만 단 4골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4골 중 2골이 최근 2경기서 터졌다. 지난 7일 열린 인천과 ‘경인더비’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황의조는 지난 11일 포항과 홈경기서 대포알 오른발 슈팅으로 또 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제대로 불붙은 경쟁에 클린스만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3명 모두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출전 시간을 충분히 부여할 생각”이라며 무한경쟁을 유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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