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단기 계약 만료, 6월 A매치 마치고 유럽 재도전 의사
고별전 유력했던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 끝나고는 잔류 여지 남겨
원 소속팀 노팅엄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 향후 행보에 관심
6월 들어 물 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임대 이적 후 적응 실패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황의조는 올해 초 서울과 단기 임대 계약을 맺었고, 지난 24일 열린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끝으로 6월까지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6월 A매치에 나선 황의조는 최근 엘살바도르와 경기를 마친 뒤 “소속팀(노팅엄 포레스트)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다시 한 번 나를 시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유럽 재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황의조의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는 2022-23시즌 승격에 성공한 뒤 16위로 시즌을 마쳐 잔류에 성공, 다음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다. 하지만 황의조가 곧바로 프리미어리거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익숙한 K리그 무대를 선택한 황의조는 올 시즌 18경기서 4골에 그쳤다.
6월 들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A매치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지만 ‘K리그 18경기 4골’이란 수치로 당장 EPL서 출전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노팅엄 또한 황의조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타 구단으로 임대된 선수들을 소개하고 있는 노팅엄은 공식 누리집 선수 명단에 황의조의 이름은 없다. 노팅엄은 소속 선수들의 6월 A매치 선수 활약상도 전했는데 여기에도 황의조는 찾아볼 수 없다.
이로 인해 황의조의 노팅엄 복귀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설령 복귀한다 해도 출전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가운데 황의조는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마친 뒤 여지를 남겼다.
그는 “노팅엄 쪽과 (이야기가) 잘되지 않아서 다른 팀을 알아볼 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다시 또 서울에서 뛸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 역시 “가지 않을 것 같다”며 마지막 인사를 미뤄 여지를 남겨뒀다.
의지도 여지도 모두 남긴 황의조가 과연 다시 한 번 유럽 무대를 밟을지, 서울에 남아 좀 더 동행을 이어갈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