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윤 대통령,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폴란드선 우크라 재건 시장 선점 돌입


입력 2023.07.07 00:00 수정 2023.07.07 00: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오는 10~15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나토 계기 기시다 만나 오염수 논의 가능성

MB 이후 14년 만에 폴란드 공식 방문

공급망 강화·新수출시장 확보·우크라 재건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을 위해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의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10~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토는 미국·유럽 중심의 집단 안보체제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옵서버' 자격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 안보 위협 등에 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 나토 사무총장 면담, 네덜란드·노르웨이·리투아니아 등 연쇄 양자회담,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등도 소화한다. 이번 AP4 회담은 윤 대통령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기대 성과를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 등으로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도 가지는 것으로 현재 일본과 조율 중"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오염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현재 최근에 일어난 이슈니까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 건강과 안전, 가까운 이웃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일본 측 언급이 있다면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견지 하에서 필요한 말씀을 할 것"이라고 했다.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급 공식 방문을 위해 12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한국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자,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유럽 내 양자 방문이다. 민간 주도로 구성된 89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한·폴란드 정상회담,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기업 간담회, 현지 진출 기업인과의 간담회, 한·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만남, 폴란드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폴란드 순방의 경제 분야 키워드는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이라고 했다.


최 수석은 "폴란드를 포함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정상회의 참여국 정상들과 핵심광물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수출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정상 차원의 세일즈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으로서 앞으로 전후 재건의 허브가 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폴란드와 협력해서 우크라이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 기업들도 이런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정부가 원팀으로 여러 가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별도 방문이나 정상회담은 계획에도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 일정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