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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더 똑똑해진 초거대 AI 곧 출시...빅테크와 경쟁 초읽기


입력 2023.07.16 06:00 수정 2023.07.16 06: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네이버, GPT-3.5 영어 수준보다 높아

카카오, 파라미터 규모 작지만 성능에 자신

구글, 사용자 품질평가 활용해 LLM 개선

AI 챗봇 '챗GPT'의 컴퓨터 화면과 개발사 오픈AI의 로고. ⓒ AP/ 연합뉴스

한국이 초거대 AI 전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이에 기반한 AI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들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성능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새로운 LLM ‘하이퍼클로바X’를 내달 24일 시장에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금융, 교육, 커머스,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초거대 AI 모델로, 한국어 능력이 오픈AI의 LLM GPT-3.5의 영어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이달 챗봇형 검색 서비스인 ‘큐:’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큐:는 하이퍼클로바X 이전 버전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시킨 검색 LLM ‘오션’를 중추로 하며, 네이버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등 자사 검색 서비스에 우선 연계될 방침이다. 네이버는 향후 큐:에 하이퍼클로바X를 연계해 서비스를 강화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표 챗GPT인 대화형 에이전트도 개발 중이다. 문서작성이나 요약, 창작, 코딩 등 업무를 위한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 3분기 LLM ‘코GPT 2.0′을 공개한다. 회사는 코GPT 2.0이 경쟁 모델 대비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가 작지만 성능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코GPT 2.0을 기반으로 한 AI 챗봇 ‘코챗GPT’는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이미지를 3초 안에 그려내는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 2.0’을 공개했으며, 헬스케어 등 버티컬(특화) AI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LLM과 이에 기반한 AI 챗봇을 먼저 선보인 구글과 MS 등 글로벌 빅테크는 성능 개선에 분주하다. 구글은 AI 챗봇 ‘바드’에 이미지 정보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추가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을 한국어로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수준 높은 코딩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코딩 성능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용자들에게 바드 답변에 대한 평가를 받아 LLM 성능도 개선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의료 분야 LLM ‘매드팜2’을 자사 LLM ‘팜2’를 미세조정해 개발 중이다. 미국 전문의 자격증 시험 정답률이 85%로 전문가 수준에 달하는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구글이 지분 10%를 보유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AI 챗봇 ‘클로드2’를 공개했다.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챗봇은 10만 토큰에 달하는 넉넉한 입력창 용량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픈AI의 챗GPT의 세 배 수준으로, 수백 쪽에 달하는 책이나 논문을 통째로 프롬프트 창에 입력할 수 있으며클로드2는 이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다. 앤스로픽이 클로드2를 내놓으면서 MS와 구글의 생성형 AI 기술 경쟁이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MS가 지분 49%를 보유한 오픈AI는 챗GPT로 챗봇 AI 시장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가운데 저작권 논란 해소에 나서고 있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발행된 AP 뉴스 콘텐츠를 챗GPT 학습에 이용하기 위해 이날 AP통신과 뉴스 기사 사용 등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2일에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달레’를 훈련하기 위해 스톡 포토 사이트 운영 기업인 셔터스톡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I 챗봇 열풍은 기업들의 개발 열정과 대조적으로 잠잠해진 상태다. 지난해 12월 공개 후 두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명을 돌파한 챗GPT 방문자 수는 출시 7개월 만에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선 AI 챗봇에 대한 신선함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챗GPT 대체재가 많이 나온 만큼 앞으로는 AI 챗봇 출시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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