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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누적 사망자 14명…1㎞ 떨어진 농경지서 발견(종합)


입력 2023.07.17 21:49 수정 2023.07.17 21:56        청주=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마지막 희생자 수습…사고 60여시간만

사흘째 발견되지 않자 수색 범위 확대

사상자 23명…침수차량 17대 모두 인양

금일 수색 종료…외곽지역 수색작업 예정

17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누적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1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재난당국 등은 이날 오후 7시 52분 실종자 A(여·61)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고 발생 60여시간 만이다.


재난당국은 사고 관련 마지막 실종 신고자가 A씨와 동일인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


발견 지점은 지하차도에서 약 1㎞ 떨어진 농경지다. A씨는 침수 당시 지하차도를 가득 메운 물과 함께 밖으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A씨는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운전석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전날 오후 6시 30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실종자가 불어난 물에 유실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재난당국은 이날 새벽부터 수습된 4명을 더해 5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또 차량 8대를 추가 인양하는 등 총 17대의 침수차량을 인양했다.


당국은 지하차도 배수율이 80%를 넘었을 시점부터 실종자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범위를 외곽으로 넓혔다.


아울러 지하차도 내 고립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 인원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추가 희생자는 없을 것으로 보고 공식 수색을 종료할 예정이다.


다만, 혹시 모를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하천변과 논, 밭 수색을 당분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침수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5분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주관하는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옆 둑이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무너지면서 인근 강물이 지하차도에 가득 차면서 발생했다.


이로써 1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등 총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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