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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했지만! 류현진, 노히트 호투 속 호평 "체인지업 인상적"


입력 2023.08.08 12:37 수정 2023.08.08 12: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류현진(자료사진). ⓒ AP=뉴시스

류현진(토론토)이 강습 타구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4회까지 선보인 투구는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 4이닝(52개)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7.20에서 4.00으로 뚝 떨어졌다.


최고 스피드는 약 146km. 포심패스트볼 26개 중 90마일 이상 찍힌 것이 5개다. 헛스윙을 유도한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터·커브를 섞어 던진 류현진은 탈삼진을 2개 추가하며 MLB 개인 통산 900 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2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는 1회 3실점 포함 5이닝 4실점에 그쳤던 류현진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뽐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4개월 만에 복귀한 뒤 두 번째 맞이한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은 4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했다. 호투 행진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끊겼다.


4회말 2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4번타자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을 잡아 1루에 던져 곤잘레스를 잡았다.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마운드에 쓰러진 상태로 트레이너 치료를 받았다. 결국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겨우 걸어 들어갔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 속에도 불운에 땅을 쳐야 했다.


현지 중계진에 따르면, 류현진은 5회에도 등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감독이 만류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뼈가 아니라 무릎 안쪽에 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캐나다 스포츠넷은 “클리블랜드전에서는 압도적인 투구를 뽐냈다. 스트라이크존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약한 타구를 여러 차례 유도했다”고 호평했고, MLB.com도 “류현진의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이 좋았다.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기 위한 류현진의 투구가 빛났다”고 인정했다.


한편, 토론토는 류현진 호투와 캐번 비지오의 8회말 투런 홈런 등을 묶어 3-1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토론토는 시즌 64승 50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지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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