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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힌남노 사태 재발 안돼”…조선·철강업계, 대비에 총력


입력 2023.08.10 09:50 수정 2023.08.10 09:5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조선·철강업계, 전날부터 사전 대비

비상대응체제 가동 및 근무시간 조정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한반도 북상으로 조선·철강업계가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해 겪은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만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선·철강업계는 사업장이 바다와 인접할뿐더러, 각종 철제 구조물이 많은 특성으로 태풍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전후로 경상남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선3사 및 철강사들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했다.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은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 와 '태풍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했으며, 건조 중인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했다.


정문 외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며, 인원 출입도 통제했다. 근로자들의 오전 출근 시간은 오후로 조정됐다. 오후에도 기상 상황에 따라 근무 시간이 조정될 예정이다.


경남 거제에 삼성중공업도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출근시간을 오전8시에 오후1시로 조정했다. 사업장에서는 안벽에 계류 중인 선박의 고정로프를 보강하고, 터그선 13척을 비상대기 시켰다.


이외에도 크레인 고박 및 고정 조치하고 집중호우를 대비한 배수구 정리, 옥외작업장 비산물 고박 등의 안전조치를 이행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여름휴가 기간임에도 비상대기 인원을 세우고, 전 직원 비상연락망을 유지했다. 전사 방재 위원회 가동과 동시에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 24시간 운영 중이며, 안벽 계류 선박 홋줄(고정로프)은 기존 20개에서 50개 이상 설치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차수문 설치 모습. ⓒ현대제철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가장 크게 겪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4조 2교대 생산근무제를 운영 중인 제철소 특성상 근로자들 근무시간 조정은 따로 없었다.


정문부터 3문에 이르는 1.9㎞ 구간에 걸쳐 차수벽 설치를 완료하고, 제철소 외곽을 흐르는 하천인 냉천의 토사 제방 1.65㎞ 구간에는 시트파일 4150개를 설치했다.


전남 광양제철소 또한 전기실, 변전소 등 주요 설비에 차수벽과 차수판 설치를 완료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차수문과 차수벽 설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비상연락망, 대응 조직도, 상황실 운영 등 사업장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사전에는 침수와 토사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를 점검하고 수중펌프, 모래주머니등 풍수해 대비 자재를 현장에 비치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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