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 콘서트 개최로 훼손된 잔디 상태에 안타까움 드러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두고 있는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잼버리 K팝 콘서트 개최로 훼손된 잔디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19일 오후 7시 30분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를 위해 정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를 치르기로 긴급 결정하면서 무대 설치와 행사 진행으로 잔디훼손이 불가피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7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긴급복구를 마무리한다고 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실제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육안으로 봐도 군데군데 파여 있었고, 골대 앞쪽은 급하게 보수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기에는 다소 부족한 잔디 상태였다.
안익수 감독도 훼손된 잔디 상태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잔디 상태를 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좀 많이 안타깝다. 스포츠가 사회 어떤 영향 미치는지 (정부기관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스포츠가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좀..”이라며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의 소신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선진국들을 보면 스포츠가 발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그 역할을 해야 할 터전을 그렇게 등한시 하는 게 스포츠인으로서 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하게 접근하면 국민들 세금으로 급여 받는 분들이 세금을 내는 국민들의 볼 권리를 앗아가는 것”이라며 다소 강한 어조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