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과 휴가철 수요 증가에 따른 서비스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내림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농림수산품지수는 140.47로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수산물이 4.2% 하락했지만 농산물(10.6%)과 축산물(0.8%)이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지수는 120.49로 0.1% 상승했다. 화학제품이 0.6% 내렸지만, 석탄및석유제품(3.7%) 등이 오르면서다. 서비스지수도 115.58로 0.3% 올랐다. 운송서비스(0.9%)와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4.7% 상승했다"며 "수산물 가격이 내렸지만, 집중호우 및 폭염으로 농산물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22.72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한 것이다. 국내공급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최종재는 0.4% 올랐지만,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1.4%, 0.5%씩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118.97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6% 상승했다. 국내출하(4.7%)와 수출(0.7%)이 모두 오르면서다. 공산품은 0.2% 하락했는데, 국내출하(0.1%)가 올랐지만, 수출이 0.7% 내린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