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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北·中 군가 만든 정율성 기념공원 건립 논란에 "48억 들여...광주 시민 모욕"


입력 2023.08.26 14:25 수정 2023.08.26 17:2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민주, 정율성 우상화 대한 명확한 입장 밝혀라"

호남의 한 초등학교 벽면에 북한군과 중공군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의 대형 타일벽화를 조성돼 있다. 정율성은 6·25 남침 당시 대한민국을 침략해 국군·유엔군과 맞서싸우고 민간인을 납치·살육한 북한군과 중공군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인물이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26일 "국민 세금 48억 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우리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자들을 어떻게 기릴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광주광역시가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鄭律成·1914~1976)을 기념하는 공원을 48억 원을 들여 조성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때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과 관련된 활동을 하다, 중국 공산당에 가입해 6·25 전쟁 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백 부대변인은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방 정부와 지방 의회의 집요한 정율성 우상화 작업에 대해, 민주당은 왜 흐린 눈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나"라며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려 했던 문재인 정권, 침략의 부역자들과 우정의 정치를 하자는 강 시장의 입장과 같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행해 "이재명 대표 재판 대응과 각종 괴담 양산에 바쁘겠지만, 민주당은 정율성 우상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5일)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출범 1주년 성과 보고회 비공개회의에서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 공원을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회 통합과 관용에 부합하는 듯한 것으로 해석된다면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연대와 통합의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알려졌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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