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방송노동조합, 5일 성명 발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의 인터뷰가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비화된 가운데 대표적 '언론노조 직영방송' YTN도 KBS, MBC에 뒤질세라 '대선 공작'의 선봉에 섰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김만배는 2021년 9월경 신학림과 만나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이 2011년에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박영수 전 특검의 청탁을 받은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사건도 무마해줬다"는 허위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는 대장동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궁지에 몰릴 때도 캐비넷 속에서 잠자고 있더니 대선 3일 전인 2022년 3월 6일 일요일밤 9시40분에 뉴스타파가 '김만배 녹취록'으로 단독보도했다.
이 보도 즉시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 소위 진보지가 단독을 이어받았고, 다음날엔 KBS, MBC, YTN 등 '언론노조 방송 카르텔'이 '김만배 녹취록'을 집중보도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에 명운을 건 YTN은 라디오를 통해 속칭 '선빵'까지 날렸다. '김만배 녹취록' 폭로 훨씬 전인 2022년 2월 22일, YTN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 승부'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초대해 군불을 지핀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박지훈 변호사가 대선 토론에 나섰던 이재명 후보가 '김만배 녹취 판넬'을 들고 나왔더라며 운을 띄우자, 안 의원은 정확히 13일 이후에 공개될 '김만배 녹취록'의 내용을 그대로 전하며 "대장동 사건은 2011년 커피로부터 시작된 커피 게이트"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검사가 커피를 타주며 사건을 무마한 덕분에 김만배 일당이 1,800억 원의 부당 대출을 받았고 돈이 있어서 사업을 진행했으니 그 시발점은 윤석열 검사가 타준 커피로부터 시작됐다.
커피 게이트, 이 부분에서 새로운 프레임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의 진위 여부는 차치하고 2021년 9월, 이른바 '책값 1억6500만 원'이 오갔고 그래서인지 이듬해 3월 6일까지 고이고이 숨겨뒀던 김만배와 신학림의 인터뷰를, 왜 더불어민주당 핵심들은 그렇게 세세히 알고 있었는지, 왜 그 인터뷰가 대선 직전 일요일 늦은 밤에 폭로 됐는지, 왜 그 인터뷰를 소위 진보지와 '언론노조 방송 카르텔’은 약속이나 한 듯 '경마 보도’로 이어갔고, 왜 뉴스전문채널 YTN은 '김만배 녹취' 폭로 13일 전'진실 보다는 거짓말'로 유명한 안민석 의원에게 판까지 깔아주며 '윤석열 커피 게이트'를 외치게 했는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이처럼 질서정연하면 이것은 '계획'이고, 인터뷰 내용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수사 결과를 감안하면 이것은 '조작'이며, 2021년 9월부터 이듬해 대선직전까지 진행된 일련의 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이것은 광범위한 '대선 공작'이다.
가슴 아프지만 한때 '대한민국의 뉴스채널' YTN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세력과 결탁해 가짜뉴스로 속보치는 선발대에게 '뉴스채널'이라는 왕관은 '사치'를 넘어 '극도의 사기'다.
하지만 회사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우장균‧김용섭 일당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우장균은 지난 월요일 실국장회의에서 공기업 대주주의 지분매각, 즉 '소유구조 재편'이 기정사실이라고 고백하면서 "임기가 1년 남았는데…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로벌, 사이언스 예산 다 날려먹고, 회사 실적은 바닥을 치고, 경영직군 사원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임원들 제발 좀 나가라"고뒷담화에 열중한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런 인간을 임명한 이사회가 하루속히 자르길 바란다. 그리 안 하면 당신들도 공범이다.
나아가 수사 당국은 김대업도 울고 갈 '대선 공작'에 선발대로 본진으로 적극 가담한 우장균·김용섭 일당도 철저히 수사해 응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길 촉구한다.
2023년 9월 5일
YTN방송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