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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야 "김동연 지사 달라져야!" 한목소리


입력 2023.09.05 21:24 수정 2023.09.05 21:24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민주(與) 남종섭, '경기도형 의원내각제' 제안

국힘(野) 김정호, "소통과 협치 무대로 한 걸음 더"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 중인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

5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이 올 들어 처음 진행됐다. 양당 대표의원은 모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쇄신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여야정협의체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문했다.


남종섭 대표의원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와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현재 가동되고 있는 여야정 협의체를 한 단계 더 높은 협치 시스템으로 가동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특히 "소극적 정책논의에서 벗어나 교섭단체 양당에 정책집행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양당 추천 의원이 집행부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안, 즉 '경기도형 의원내각제'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여야정이 손을 맞잡고 힘을 합친다면 중앙정부와 국회도 하지 못한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정치 모델을 경기도에서부터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민생경제를 위한 김 지사의 적극재정 결정에 동의하면서도 "상황이 위급한 만큼 기금활용과 지방채 발행 등 보다 더 적극적인 세입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남 대표의원이 김지사의 변화를 부드럽게 주문했다면, 국민의힘 김정호 의원은 강경한 목소리로 김 지사의 협치 자세를 비판하며 변화를 요구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국무회의에 경기도지사가 참석하지 못하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면서, 정작 도의회와의 소통에 철벽을 치는게 '김동연식 협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16일 국힘 대표단과 김동연 지사는 김정호 대표의원 선출 후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김 대표의원은 김 지사에게 '연정(聯政)'에 준하는, 도의회 교섭단체 대표가 도청 실국장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그 자리에서 거절당했다.


김 대표의원은 "협치의 전례도, 새로운 제안도 거부한다면 결국 남은 건 무엇인가. 김동연 지사 본인의 입맛인가.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조차 결국 도지사 개인의 취향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소통과 협치의 무대로 한 걸음 더 나와야 한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집행부와 의회의 시너지를 만들고, 경기도의 성공을 함께 만드는데 머리를 맞대자"고 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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