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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트리플크라운’ 박지영 vs 이예원 양강 구도


입력 2023.09.12 14:41 수정 2023.09.12 14: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상금과 대상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 경합 중

3관왕 향한 경쟁,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

올 시즌 KLPGA 투어는 박지영(오른쪽)-이예원의 양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 KLPGA

지난 2년간 KLPGA 투어가 ‘박민지 천하’였다면 올 시즌에는 꾸준함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박지영(27, 한국토지신탁), 이예원(20, KB금융그룹)의 양강 구도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7살 터울의 두 선수는 신인왕 출신이라는 타이틀부터 놀랍도록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박지영은 올 시즌 20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3회, 준우승 2회 등 TOP 10에만 9차례 진입하며 출전한 대회의 절반서 대상 포인트를 적립했다.


프로 2년 차 이예원의 활약상은 더욱 빛이 난다. 이예원은 우승 횟수에서 박지영보다 하나 부족할 뿐 똑같이 9차례 TOP 10에 들었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단 한 번의 컷 탈락 없이 매 대회 최종 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록 면에서도 두 선수는 매우 닮았다. 박지영은 평균 타수 부문 전체 1위를 달리며 올 시즌 부쩍 늘어난 드라이버 비거리(23위)를 비롯해 그린적중률(10위)과 평균퍼팅(6위) 등 숏게임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예원 또한 안정적이다. 평균타수에서는 박지영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으며 비거리(38위), 페어웨이 안착률(10위), 그린적중률(4위), 평균퍼팅(25위) 등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


올 시즌 의미 있는 도약을 이뤄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전까지 4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나 다승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무려 3번의 트로피를 품은데 이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데뷔 9년차에 제대로 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이예원은 2위와 3위를 각각 세 차례나 기록하는 등 우승에 딱 한 끝이 모자랐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획득했으나 무관의 아쉬움을 안은 채 올 시즌에 임했고 2승과 함께 이제는 투어를 대표하는 최강자 반열에 우뚝 서며 매 대회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박지영과 이예원은 각각 3회, 2회 우승을 달성했다. ⓒ KLPGA

박지영과 이예원은 4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에도 도전한다. KLPGA 투어 역사상 3관왕은 총 10차례 배출됐다.


2001년 강수연을 시작으로 신지애가 2006년부터 3년 연속 대기록을 만들었고 2009년 서희경, 2010년 이보미,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 2017년 이정은6, 2019년 최혜진이 역사에 획을 그었다.


현재 이예원이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각각 9억 8938만원, 448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박지영이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상금 9억 2313만원, 대상포인트 440포인트를 쌓으며 바짝 따라붙은 형국이다. 여기에 평균타수에서도 1~2위를 달리고 있어 시즌 막판에 가서야 3관왕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박지영이 이번 주 열리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이예원은 인천 영종도에 발을 디딘다. 만약 이예원이 11위 안에 진입하면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시즌 첫 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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