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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영웅’ 조규성, 클린스만호 주전 경쟁 앞서가나


입력 2023.09.15 00:10 수정 2023.09.15 00:1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사우디 상대로 클린스만호에 첫 승리 안긴 득점포 가동

소속팀서 주춤한 황의조와 오현규 제치고 주전으로 나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조규성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의 9월 A매치 2연전에서 유독 돋보인 선수가 있다면 바로 다름 아닌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다.


조규성은 지난 13일 오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친선 경기서 전반 32분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즈베즈다)이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자 조규성이 재빠르게 낚아채 헤더로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조규성의 선제골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잘 지키며 마침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그는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1경기 멀티골을 작성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월드컵에서 대표팀 선배 황의조(노리치시티)를 제치고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그에게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겨울 이적 시장을 앞두고 조규성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스코틀랜드리그 명문 셀틱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원 소속팀 전북의 만류로 조규성은 지난 겨울이 아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을 모색했고,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덴마크 미트윌란과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서 조규성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 지난 3월과 6월 A매치 기간에는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셀틱) 등 유럽파 공격수 3인방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새 시즌 개막 이후 세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노팅엄 포레스트서 주전 경쟁에 밀려 단 1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2부리그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로 최근 임대됐다.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개막 이후 자취를 감췄던 오현규도 9월 A매치 소집 직전 부상에서 돌아와 교체로 단 1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적하자마자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은 조규성은 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선 조규성. ⓒ 대한축구협회

결국 조규성은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경쟁자 오현규와 황의조는 나란히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앞선 A매치 4경기만 놓고 보면 조규성이 가장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를 마친 뒤 오현규의 이름을 꼭 찍어 칭찬했고, 황의조는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오현규와 조규성을 제치고 가장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반면 조규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 전까지 선발과 교체로 클린스만호의 모든 A매치를 소화했지만 5경기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유럽 진출 이후 가장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조규성이 9월 A매치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유럽파 최전방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모습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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