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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2.0% 성장 전망…수출·설비투자 증가세 전환


입력 2023.11.20 15:00 수정 2023.11.20 15:0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고물가·고금리 부정적 영향 본격화

소비 성장세 둔화·건설투자 위축

국내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이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경제는 IT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른 소비 성장세 둔화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전년 대비 완만한 성장을 예상했다.


산업연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하고 "국내 실물경기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내수 성장세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물경기의 둔화세는 완화되고 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국내경제는 IT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른 소비 성장세 둔화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로 예측한 1.4%보다 0.6%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대외적 불확실성 요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정 여부와 주요국들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부문의 불안정성,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의 회복 속도 등으로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의 현실화가 주요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고금리와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이자부담 확대, 금융 부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자산가치의 하락, 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이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친환경 차량의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업종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의 완만한 회복과 관련 주요 기업들의 계획된 투자 집행,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 예산과 토목건설 수주의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신규 인허가 및 착공, 건설 수주액 등의 선행지표들이 부진을 보임에 따라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동차의 견조한 수출 규모 유지, 전년도의 기저효과와 세계 무역의 완만한 회복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를 예상했다.


수입은 수출 업황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와 유가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대비 0.7% 감소를 예상했다.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연간 265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예측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생산국의 공급 증가 가능성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국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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