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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도 인지한 김민재 혹사…그래도 또 선발 출전?


입력 2023.11.24 12:25 수정 2023.11.24 12: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A매치 2경기 풀타임 치른 김민재, FC 쾰른전 선발 유력

김민재 "정도의 차이 있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힘든 것 사실"

A매치 2경기 모두를 풀타임 소화한 김민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아직 전반기를 다 치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혹사가 우려되고 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2023-24 분데스리가’ FC 쾰른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선수들의 고려한 경기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 축구는 A매치 데이를 치르느라 지난 2주간 휴식기를 가졌다. 다만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은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것.


이는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최근 싱가포르(홈), 중국(원정)과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치렀다. 대표팀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는 당연히 선발로 출전했고,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문제는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난 21일 중국전을 치르고 곧바로 독일로 날아간 김민재는 사실상 쾰른전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3일간의 휴식일이 주어졌지만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오고 간 비행기 탑승 시간과 쾰른전이 원정 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극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뮌헨의 경기가 금요일 밤(독일 현지 기준)에 편성된 이유는 TV 중계권 때문.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방송국은 중계할 팀과 경기 시각을 고를 수 있다”라고 전제한 뒤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국가대표)와 김민재가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정말 안타깝다. 어쩌면 경계선에 있거나 선을 넘었을지도 모른다”라는 말로 부상을 우려했다.


김민재는 쾰른 원정에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 AP=뉴시스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으나 지나친 출장 시간으로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뮌헨과 축구대표팀에서 벌써 17경기나 풀타임을 뛰며 플레이 시간만 2000분에 육박한다. 이는 체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골키퍼들과 견줄 수 있는 수치.


뮌헨도 상황이 급한 건 마찬가지다. 또 다른 중앙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뮌헨은 김민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며, 투헬 감독 역시 김민재를 꼬박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김민재의 생각은 어떨까. 김민재는 지난 중국전을 앞두고 혹사 논란이 제기되자 “몸이 힘든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는 모든 선수들이 힘들기 때문"이라며 "출전 여부에 따라 피로가 다를 수 있으나 모두가 힘들고 고생하는 것은 똑같다. 힘들다, 죽겠다라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라고 투지를 불살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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