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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더십 변화 속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주목’


입력 2023.11.29 07:00 수정 2023.11.29 07: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미래에셋·메리츠·한투 이어 키움도 새 수장 맞아

임기 만료 CEO 13명…KB·NH證도 교체 가능성

혁신 위한 후속조치 불가피…긴장감 속 이목 집중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데일리안DB

미래에셋·메리츠·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키움증권도 수장을 교체하면서 증권가의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아직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증권사들 중에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도 많아 확산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CEO 대거 교체 이후 이뤄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등의 변화 폭 확대도 주목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차기 대표이사에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내정하면서 이어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태’에 이어 지난달 영풍제지 사태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라도 향후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이미 영풍제지 사태 발생 이후 리스크 관리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선 상태로 TF를 통해 사내 전반의 시스템을 들여다보면서 개선안 도출에 주력하고 있다.내년 초 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TF에서 개선 방안이 마련되면 이를 토대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에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리더십 교체에 따른 변화가 활발한 상황으로 향후 새 리더에 의해 이뤄질 조직개편과 인사는 업계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여기에 올해 말과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CEO가 13명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인사를 단행한 곳을 제외하면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말로 임기를 마치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또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과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곽봉석 DB금융투자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 중소형사 수장들도 줄줄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박정림 사장과 정영채 사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29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의 정례회의에서 징계수위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대신증권의 경우, 대상이 오너인 양 부회장이어서 CEO인 오익근 대표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들에게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문책 경고’의 중징계 결정을 내린 상태로 금감원에서 결정한 제재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돼야 법적 효력이 발생된다.


박 사장의 경우, 금융위가 당초 금감원이 내린 제재인 ‘문책경고’ 보다 한 단계 높은 ‘직무정지’ 조치 처분을 받을 수 있음을 사전 통보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이후 3∼5년 동안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당국의 결정에 따라 이들의 연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리더십 교체와 함께 이어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등으로 연말 변화의 폭이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CEO 교체 바람이 거세지면서 이후 새 수장에 의해 이뤄질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유난히 CEO들의 연임보다는 교체가 많아지는 분위기”라며 “어려운 업황과 환경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체제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미로 이러한 의지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긴장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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