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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21대 총선, 43% 물갈이에도 참패…반면교사 삼아야"


입력 2023.11.29 10:25 수정 2023.11.29 10:2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물갈이가 총선 승리 요인 아냐"

"영남 현역들 민감한 것은 사실

…기준·절차 등 더 명확해야"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DB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영남권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 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물갈이 자체가 총선 승리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물갈이하더라도 좋은 물갈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준 의원은 29일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21대 때는 물은 잘 뺐는데 채운 물이 잘못됐고, 그 과정과 기준이 불투명하다 보니 많은 반발을 샀기 때문에 참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대구 달서갑의 현역 의원이다.


우선 그는 "지난 21대 총선 때 우리 당이 43%,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물갈이를 했는데도 우리가 참패했기 때문에 물갈이 자체는 총선 승리의 한 요인이지,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 판명된 것"이라며 "43%나 물갈이했지만 참패한 측면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갈이가 상당 부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도 "좋은 물갈이가 돼야 한다. 교체 대상보다 더 나쁜 물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난 당무감사 결과 이후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컷오프(공천배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당연히 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의원들이 가장 민감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했기 때문에 영남 지역 의원들이 과반인 상황에서 물갈이 혁신 타깃이 영남 의원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상황"이라며 "영남 지역 현역들이 (컷오프에) 더 관계되고 해당될 가능성이 커 민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객관적인 기준, 앞으로 어떤 절차 이런 면에서는 다들 조금 더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스스로 높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에 대해선 "대구 시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잘 되기만을 기원하고 있고, 정권 교체 일등공신이 대구·경북 아니겠느냐"라며 "신당이 나와서 윤 정부의 내년 총선 승리에 굉장히 방해된다면 결코 투표장에서 지지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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