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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車 중견 3사, 할인으로 연말 판촉 안간힘


입력 2023.12.01 17:53 수정 2023.12.02 14:24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1~11월 내수판매 부진…2023년도 생산분 재고 최소화해야

11월 '코세페' 할인과 대등한 수준 할인‧할부 프로모션 진행

한국GM, KG 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이미지. ⓒ각사

내수판매 부진에 빠진 완성차 중견 3사가 지난달 ‘코리아 세일 페스타’ 종료 이후에도 할인 및 저리 할부 프로모션을 이어가며 올해 막바지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간 판매실적 수치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한편, 이달이 지나면 지난 연식 재고로 남을 물량을 밀어내기 위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한국GM, KG 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1개월간 국내 시장에서 2만454대를 팔았다. 지난해 5만대에 근접하는 내수 판매량과 비교하면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감소율은 58.6%에 달한다.


KGM의 11개월간 내수 판매량은 5만9838대였다. 올해는 주력 모델 토레스의 판매기간이 작년의 두 배였고(2022년 7월 출시돼 6개월간 판매)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까지 합류했음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5.2%나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GM의 1~11월 내수 판매량은 3만65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최고 인기 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올해 출시됐음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다른 모델들은 모두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보였고, 기존 주력 모델이었던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는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가 13.2% 증가한 69만9905대, 기아가 6.2% 증가한 51만8857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중견 3사의 부진이 심각해 보인다.


중견 3사는 이같은 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지난달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대등한 수준의 할인정책을 유지하며 판매량 확대에 전력을 다한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한국GM은 12월 쉐보레 브랜드 SUV 구매시 차종‧트림별로 최대 76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구매시 콤보할부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을 통해 5.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를 제공하며, 추가로 80만원을 지원한다. 다른 조건으로는 5.0%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5.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특별 할부(선수율 20%)를 택할 수도 있다.


트래버스의 경우 일시불 구매시 차량 금액의 10%를 지원한다. 트림별로 가장 많게는 628만원까지 현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콤보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최대 400만원의 현금 지원과 함께 4.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5.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다.


‘무이자+콤보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우, 선수금 없이 12개월 무이자 할부 및 300만원 지원, 24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선수율 30%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중 하나를 지원받을 수 있다.


타호의 경우 일시불로 구매하면 차량 금액의 8%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트림별 최대 지원액은 760만원에 달한다. 콤보할부 선택시에는 최대 500만원 지원과 함께 4.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5.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 SM6, XM3, QM6.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파격적인 할부 혜택 등을 담은 ‘굿바이(Good Buy) 2023’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XM3와 QM6 구매시 50만원의 현금 할인과 영업 전시장 특별 프로모션 차량 50만원 할인에 재구매 할인 확대 적용까지 최대 12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블랙박스, 코일매트, 정비 쿠폰 등도 차종에 따라 추가 제공된다.


XM3 1.6 GTe 인스파이어의 경우 12월 최대 혜택을 적용하면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10.25인치 TFT 클러스터 ▲멀티센스 ▲엠비언트 라이트 ▲오토 파킹 시스템 ▲앞좌석 통풍과 뒷좌석 열선이 적용된 블랙 가죽 전동 시트 등 인기 사양을 모두 포함해 256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XM3는 고객 선호에 따라 굿바이 2023 특별 할인 50만원을 미리 적용 받는 대신 36개월 0.9% 초저리 할부 상품을 선택해 차량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SM6 TCe 300은 굿바이 2023 특별 할인 100만원, TCe 300 특별 할인 300만원, 특별 프로모션 차량 20만원, 재구매 1회 기준 혜택이 더해져 최대 할인폭이 440만원에 달한다.


KGM 브랜드 로고와 윙 엠블럼이 부착된 KG모빌리티 전시장. ⓒKG모빌리티

KGM도 최대 200만원 할인, 252만원 상당의 옵션 무상장착 등을 앞세워 연말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더 뉴 티볼리(에어 포함) 구매시 최대 150만 KGM 포인트를 제공(할인)하고 렉스턴은 최대 200만 KGM 포인트 또는 4WD 시스템(195만원) 무상장착을 지원한다.


렉스턴 스포츠&칸(쿨멘 포함)은 최대 150만 KGM 포인트 또는 최대 252만원 상당의 데크 커스터마이징(롤바, 데크탑 등)을 무상 장착해 준다. 토레스와 코란도는 각각 최대 50만, 30만 KGM 포인트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와 KGM은 이미 11월 할인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르노코리아의 11월 내수 판매는 10월 대비 29.2% 늘었고, 같은 기간 KGM은 32.8%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이같은 기세를 12월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에 당해년도 생산분 재고를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연말마다 판촉전이 치열하다”면서 “새해에는 다시 소강상태가 되는 만큼 연말 할인 기회를 이용하는 게 구매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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