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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연속’ 감독상 받은 고정운, 승격으로 또 한 번 기적?


입력 2023.12.05 00:10 수정 2023.12.05 00:10        서울 잠실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리그2 3위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감독상 수상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프로화 2년 만에 1부행?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한 고정운 감독. ⓒ 프로축구연맹

김포FC가 프로화 2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도전한다. 그리고 팀을 이끈 고정운 감독은 K리그2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이변의 연속을 만들어 내고 있다.


김포FC의 고정운 감독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 13표 중 3표, 주장 13표 중 3표, 미디어 42표를 받으며 K리그2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상 시상식 최대 이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고정운 감독의 수상이다. 고 감독은 투표 최종 결과 30.48%의 지지율을 기록, 부산 박진섭 감독(25.66%), 김천 정정용 감독(24.94%)을 근소한 표 차로 제치는데 성공했다.


특히 K리그2 역사상 3위 팀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적이라는 말 외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고정운 감독은 지난 2020시즌부터 당시 K3리그 소속이었던 김포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김포는 2022시즌 K리그2에 합류했고, 그해 11팀 중 8위로 마무리했다. 고정운 감독의 진가는 올 시즌 드러났다. 김포는 개막 후 12경기에서 7승 5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 4월에는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특히 고 감독은 ‘짠물수비’로 객관적 열세를 뒤집었다. 김포는 K리그2 13개 팀 중 실점은 26골로 최소, 클린시트는 19회로 가장 많았다. 정규리그 총 36경기 중 절반 이상이 무실점 경기였던 셈이다. 여기에 공격에서는 득점왕 루이스를 배출해내며 선택과 집중을 이뤄냈다.


고정운 감독은 이제 1부 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 프로축구연맹

시상대에 오른 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좋은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여태까지 임해왔다. 우리 선수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겠다"며 "김포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홈, 어웨이 가릴 것 없이 매 경기 오셔서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 고문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포FC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리그1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임하기 때문이다. 상대는 강원FC로 객관적 전력에서 상당한 열세다.


하지만 김포FC는 시즌 내내 언더독 입장에서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


고 감독은 정규 시즌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도 선수들이 1부 팀과 맞붙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나도 궁금하다. 우리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강하게 맞붙겠다”라며 “축구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으로 하는 경기다. 우리가 승격할 가능성을 5대5로 본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포의 1부 리그 승격이 걸린 두 차례 경기는 6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1차전이 열리며 오는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운명의 2차전을 벌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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