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출마 거부땐 지탄대상"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혁신안과 관련해 "시기의 문제이지 방향성의 문제는 아니다"며 결국은 지도부가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내수석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기국회가 계속 진행 중이고 예산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거취를 표명하는 일들이 있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혁신안을 내놓았을 때 언론이나 국민들 반응이 좋았고 당 지도부 등에서도 이를 거부하는 말은 안 나왔다"면서 "혁신위의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단지 시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다만 "혁신위에서 그 카드를 조금 일찍 꺼낸 것은 맞다"면서 "보통 12월 중순부터 총선 정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이고 총선기획단도 그 때 발족이 되지 않느냐"고 혁신안 발표가 다소 성급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혁신안에 담긴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선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 및 험지 출마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혁신위를 발족한 것은 혁신적인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총선을 이기자고 혁신위를 만든 거지 않나. 그런데 그 혁신위에서 제안한 것을 안 듣는다 하면 혁신 안 했다고 지탄 받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것은 그 당일에 지지율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선거 기간 중에도 사이클이 있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데 늦었다고 생각 안 하고 방향성만 맞으면 언제든지 국민들의 민심은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시간 갖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찬 회동에 대한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 원내수석은 "(밥을) 먹은 것을 그렇게 활용하는 분도 계신다"며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왜 이런 이야기를 하지'라는 의문을 가질 것 같다. 본인으로서는 좀 황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과 3개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상식에서 너무 벗어났다"며 "쌍특검법은 12월 22일 자동 부의되도록 돼 있다.그걸 자동 부의 전인 8일 강행 처리하겠다고 공언하는 건 오만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