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배구 천재’ 도로공사 배유나, ‘배구 여제’ 버틴 흥국생명 제압


입력 2023.12.17 20:14 수정 2023.12.17 20:1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 한국배구연맹

‘배구 천재’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을 눌렀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2시간을 초과하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던 도로공사는 ‘주포’ 박정아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뒤 맞이한 첫 시즌 우려했던 것보다 더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GS칼텍스전부터 시작된 6연패 늪에 빠져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까지 몰렸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도로공사 선수들은 리그 1~2위를 다투는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잡고 6연패 늪에서 빠져 나왔다. 이날 승점1을 추가한 도로공사는 승점14(4승12패)로 리그 6위에 자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배구 천재’ 배유나다. 주장이자 미들블로커인 배유나(34)는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5득점을 찍었다.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해결사 면모도 한껏 뽐냈다. 5세트 12-10으로 쫓길 때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으며 ‘역시 배유나’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부키리치(21점)-타나차(17점)도 ‘해결사’ 배유나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후 배유나는 “(선수들)모두가 연패를 꼭 끊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흥국생명전)승리로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6연패 늪에서 벗어난 도로공사는 오는 22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격돌한다.


한편, 흥국생명은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옐레나가 23득점, 김연경 22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6연패에 빠져있던 도로공사를 꺾었다면 1위 현대건설(승점37·12승4패)을 끌어내리고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혀 2위(승점36)에 자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