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부산물 스타트업 (주)푸코스클린팩토리가 작년 대비 매출 2배 이상 성장했다고 12월 22일 밝혔다.
(주)푸코스클린팩토리에 따르면 작년 2022년 31억원의 매출에서 올해 약 62억원대 매출로 성장하였고 안정적인 영업이익 또한 기록했다.
축산부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프레시지, 아워홈,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다양한 식품사 및 프랜차이즈, 외식매장등에 납품 및 PB제품 제조등의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이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정재훈 대표는 축산물 스타트업 설립 이전에 23살에 처음 외식사업에 뛰어든 인물로, 현재 연매출 40억대 외식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정재훈 대표를 만나 성장 비결을 들어봤다.
Q. 외식사업에서 어떻게 축산부산물이라는 독특한 분야로 뛰어들게 되었는지?
A. 어릴때부터 아버지께서 축산부산물 유통 일을 하셨어요. 3년 전쯤 아버지께서 나이도 드시니 건강도 안 좋아지시고 회사 운영도 예전같지가 않아서 저한테 일을 맡아서 해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봐주셨어요.
Q. 그래도 갑자기 모르던 일을 하긴 쉽지 않았을텐데?
A. 먼저 제가 축산부산물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시장조사를 했는데 시장 규모에 비해 확실한 공급자들이 부족한 시장이더라구요. 그리고 예전부터 장사보다는 사업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흔쾌히 제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Q. 익숙하지 않은 분야인데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었는지?
A. 제가 외식업체를 많이 운영한 경험이 있다보니 지금 회사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우선 맛부터 전부 뜯어 고쳤습니다. 옛날 방식이 아닌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어 맛을 바꾸고 트렌드에 맞게 훨씬 더 부드럽게 바꿨습니다.
또한 단순히 납품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 외식사업 노하우를 살려서 장사가 안되는 매장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간판, 인테리어, 작업물, 서비스, 플레이팅 모두 바꿔드렸어요. 감사하게도 장사가 안되던 매장들이 매출이 상승하기 하면서 자연스레 저희 납품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시간 여유만 있으면 계속 매장들을 찾아 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OEM사업에서 매출성장 크다고 말씀주셨는데 어떠한 이유인지?
A. 보통 제조사에서 만들어 놓은 레시피에서 포장지만 바꿔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식품OEM방식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같은 제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업체마다 모두 맛, 형태, 용량, 포장 제 각각입니다.
당연히 저희 입장에서 비효율적이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납품하면 당장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저희 회사와 시장에 수명을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OEM 문의를 받으면 업체와 충분한 면담을 통해 정말 잘 팔릴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 드릴려고 상당히 노력합니다. 오히려 파트너사 쪽에서는 오케이 했는데 저희 쪽에서 좀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샘플을 더 보내드리는 경우도 더러 있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파트너사 측에서도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셨는지 다양한 제품을 계속해서 문의 주고 계시고 올해 매출로도 많이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내년 계획이 있는지?
A. 내년엔 국밥시장에 초점을 두고있습니다. 특히 축산부산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돼지국밥, 순대국밥 분야입니다. 국밥의 민족이라고 할만큼 국밥에 대한 수요는 엄청난데 저희 주력으로 하는 곱창, 대창만큼 수요에 비해 제대로 된 공급자가 없는 시장이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매장에선 옛날방식그대로 직접 삶고 손질해서 나가는 경우가 많고 인건비가 많이 들게 되다 보니 폐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푸코스에서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부드럽고 잡내 없는 맛있는 국밥재료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의 주력 신사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최종 목표는?
A. 내부적으로는 '푸코스 비전 2029'라는 표현을 써요. 5년 내에 축산물업계의 신흥강자가 되는 것이 저희 푸코스의 가장 핵심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