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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감소 추세…사전 예방·현장 대응 강화


입력 2023.12.29 10:13 수정 2023.12.29 10:13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농진청, 2022년부터 발생 농가 감소 전환

전담 기관 지정해 집중 관리 추진


과수화상병 현장대응반이 충주시 한 사과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을 조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사전 예방 활동과 현장 대응 강화 노력 등으로 2022년부터 줄어들고 있는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활동에 총력을 다해 감소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사과·배 생육기에는 잦은 비와 고온 현상으로 병원균 발현에 최적의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방 활동을 적절히 펼쳐 과수화상병 발생이 평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020년 747농가 395.1ha에 이르던 과수화상병은 2021년 619농가 289.4ha, 2022년 245농가 108.2ha 올해 234농가 111.8ha로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체계 핵심은 겨울철 병원균이 잠복하는 궤양 제거, 감염이 의심되는 과수 사전 발견과 제거, 과수화상병 발생 예측 정보(데이터)에 기반한 제때 방제, 연중 상시 예찰·방제, 과수농가 집중 교육 및 자가 예찰 생활화 유도 등이다.


농진청은 2024년부터 과수화상병 현장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사전 예방 활동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특히 ▲156개 시군 과수화상병 위험도 평가 및 맞춤형 기술 투입 ▲기주식물을 다시 심은 과수원(재식재 과원)에 대한 관리 강화를 새로 추진한다.


과수화상병 발병 위험도를 평가해 156개 시군을 고위험(22개 시군), 중위험(40개 시군), 저위험(94개 시군)으로 분류하고 위험성 수준에 따라 적정 대응 기술을 투입해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도를 낮춰갈 계획이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폐원 후, 재식 기간이 지나 다시 개원하는 과수원은 기주식물을 심기 전 토양검사와 건전(무병) 묘목을 심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관리 과수원으로 지정하고 상시 예찰을 벌여 과수화상병이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과수화상병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4개 시군(안동, 양구, 무주, 봉화)을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각각 전담 관리한다. 국립종자원은 묘목장 내 과수화상병 감염 여부 검사 및 반출 금지 업무를 맡는다.


아울러 지자체 담당자 의견을 수렴해 물가 인상을 고려한 매몰 비용 최소 기본경비 상한액 현행화, 방치 과수원 관리 주체 지정, 개화 전 방제 약제 추가 등도 개선했다.


한편 국내에 과수화상병 발생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 2015년이다. 농진청은 즉시 감염된 나무를 매몰 처리하고, 병이 발생한 과수원을 폐원하는 등 신속한 방제 활동을 펼쳤다. 2021년 12월 말부터는 선제 대응으로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과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예찰·방제 중심의 사전 예방 체계로 전환했다.


채의석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장은 “올해는 잦은 비와 고온으로 과수원 주변에 병원균이 잠재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수농가는 겨울철 가지치기 작업을 할 때 궤양을 제거하고, 감염 의심 나무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신고하는 등 빈틈없는 예방 활동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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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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