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거래량 중 90%가 김남국
與 "가난 코스프레 표리부동 드러나"
4년 세비 반납 및 대국민 사죄 촉구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래량이 1118억원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김 의원의 세비 반납과 대국민 사죄를 촉구했다.
30일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원이 김 의원을 향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는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 논란을 일으키고,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했던 인물에게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국회의원의 가상화폐 누적 거래 규모 총 1256억 원 중,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거래량이 89%에 달하며 누적 수익은 8억 원에 이른다"며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며 가난 코스프레를 벌이던 김 의원의 표리부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김 의원은 이의를 신청하며 정치적 책임을 졌다는 뻔뻔함을 보였다.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국민 기만을 멈추질 않았다"며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겉으로는 반성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자신이 무얼 그리 잘못했냐는 식의 억울함을 토해내는 김 의원의 안하무인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나아가 "'김남국 코인 사태'는 친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온정주의에 사로잡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은 뒤, "개딸을 뒷배 삼아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민주당이 자처하는 도덕 정당, 윤리 정당의 모습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29일 권익위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현역 의원 17명이 107종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시가총액은 9억2000만원에 상당했다. 이 중 8억4000만원 상당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으로 살펴보면, 현역 의원 11명이 임기 중에 가상자산을 625억원 매수했고 631억원 매도하는 등 총 1256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김 의원의 매수가 555억원, 매도가 563억원으로 전체의 9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