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17개 시·도당에 선거 활동 관리 당부
소속 의원들에도 "쾌유 비는 발언 외 언급 자제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 언행주의보를 내렸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2일 오후 17개 시·도당위원장에게 보낸 '예비후보자 활동 관리 안내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 그 밖의 선거 활동이 차분하고 절제된 상황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달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러한 방침을 정한 배경에 대해 "이 대표가 정치 테러를 당해 긴급 수슬을 하는 등 당원과 국민이 충격에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무엇보다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테러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번 주 예정된 신년 출근 인사는 잠정 중단한다"고 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오는 3일 비상의원총회 개최를 알리면서 "의원들께서는 동요하지 마시고,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언행주의보'에도 당내 일부 인사들은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최근 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를 습격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