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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맞은 완성차 5사, 작년 판매 800만대 육박


입력 2024.01.03 19:13 수정 2024.01.03 19:14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내수, 총 144만9885대…전년 대비 4.4%↑

현대차·기아, 국내외 시장서 모두 판매 호조

르노코리아, 신차 부재로 내수·수출 부진한 성적

완성차 5사 2023년 내수 판매 실적. ⓒ데일리안(각 사 자료)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완성차 5사가 전년 대비 8.1% 증가한 799만121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대에 다가섰다.


르노자동차코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 모두 전년보다 판매량이 확대됐으며 특히 GM 한국사업장이 수출 기반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수출에서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5사의 연간 내수 판매 실적은 총 144만98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가 76만2077대를 판매하며 유일하게 전년 대비 국내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2022년 49.6%에서 지난해 52.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런 성과에 대해 현대차는 업계 불황 속에서도 SUV 신차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 전략을 추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전세계에서 총 424만3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기아는 전년보다 점유율은 0.1%p 줄었지만, 전년(54만1068대)보다 4.2% 많은 56만3660대를 판매했다. 기아도 올해 글로벌 3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같은 기간 다른 업체들은 소폭 감소한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3.8%에서 1.5%로 주저앉았다. 5만2621대에서 2만2048대로 58.1% 쪼그라들며 역성장했다. 신차 부재로 시장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KG 모빌리티도 7.7%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G 모빌리티는 전년 토레스 판매 호조의 기저효과로 낙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GM 한국사업장은 3만8755대로 전년보다 4.1% 판매량은 늘었지만 2.7%의 점유율을 유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전체 해외 판매 물량은 전년보다 8.8% 늘어난 653만5601대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는 GM 한국사업장이 약진했다. GM 한국사업장은 42만9304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대 판매실적이며 내수까지 합하면 전년보다 76.6% 성장해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 시장 성적을 견인했다.


KG 모빌리티도 그간 수출 시장에서 미미했던 존재감을 지난해 드러냈다. 전년도 4만5294대에서 5만3083대로 17.2%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유럽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지역별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도 전년보다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르노코리아만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2022년에는 11만7020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지만, 지난해엔 이보다 29.7% 감소한 8만2228대에 그쳤다.


내수에서 고전 중인 르노코리아는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동안 효자 역할을 맡았던 수출 주력 모델 ‘XM3(뉴 아르카나)’의 신차 효과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345만4603대, 251만6383대를 판매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특히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연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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