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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다고 방심은 금물…‘두통’의 종류와 위험 신호


입력 2024.01.06 00:00 수정 2024.01.06 00:45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호소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가벼운 증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주기적이고 잦은 두통은 원인 파악과 그에 따른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과 뇌에 특정한 원인이 있는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성 두통은 긴장형 두통, 편두통 등이 있으며 이차성 두통은 뇌종양, 뇌출혈, 뇌압상승, 뇌수막염에 의한 두통 등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긴장형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가장 흔한 케이스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20~40세에 가장 많으며 나이가 들수록 점차 사라진다. 조이는 느낌, 머리가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통증의 강도가 대부분 가벼워 진통제로 조절할 수 있다.


편두통은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터질 것 같은 느낌이나 쑤심, 쏟아져 내림 등과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긴장형 두통과 달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강한 통증,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반면 이차성 두통은 뇌동맥류가 있거나 뇌종양 등으로 뇌압이 상승하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할 정도로 두통이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때, 심한 구역감과 구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다른 심각한 질환에 의한 두통인지 판단해야 하므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원인이 뇌가 아니라 인접 구조물인 경우도 있다. 녹내장으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목뼈 주위의 염좌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이차성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이처럼 이차성 두통은 수술적 제거,염증 조절,혈전 용해 등 기질적 원인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윤 과장은“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이차성 두통의 경우 뇌MRI나 CT등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 구조적인 원인을 찾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두통을 단순한 스트레스로 여기며 방치하거나 무분별하게 진통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평소와 다른 두통 양상이 나타난다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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