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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돌이의 고통? 쉬어도 계속되는 능형근 통증 '어쩌나'


입력 2024.01.19 14:04 수정 2024.01.19 14: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 게티이미지코리아

적절한 운동은 체력 증진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준비 없이 시작하거나 특정 부위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능력보다 무리하게 운동하면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


근골격계 손상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 등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견갑골 주변의 통증이다. 주로 ‘마름모’ 꼴의 능형근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날개뼈가 척추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기능을 하는 능형근은 잦은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등을 말거나 구부정한 자세, 또는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는 경우, 테니스나 배드민턴 스매싱 강도나 횟수를 갑자기 늘렸을 때, 높은 선반에서 물건을 내리거나 들어 올리는 일을 갑자기 많이 했을 때, 장시간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이런 통증과 마주하게 된다.


흔히 ‘백돌이’로 불리는 골프 초보들이라면 많이 겪어본 통증이다.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많이 쓰면서 생기기도 하고, 골프 실력이 부족해 뒤땅이나 탑핑볼을 많이 치면서 쌓이는 충격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몸통의 회전력 보다 팔의 힘에 의지해 치는 초보라면 능형근 근육 뭉침이 더 발생할 수 있다.


흔하지만 통증은 범상치 않다. “날개뼈 사이가 아파서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 쉬고 있을 때도 통증이 계속된다”고 고통을 호소할 정도다. 담이 온 것처럼 쑤신다. 등과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따르기 때문에 스윙 시 숨 쉬는 것도 힘들다. 운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통증이 계속되는 근육이라 더 괴롭다. 목욕하는 것도 어렵고, 심야 수면까지 방해할 정도다.


근육의 형태가 작고 여러 갈래, 여러 부위로 걸쳐 있어 치료 방법도 모호하다. 통증 발생 후에는 물리치료나 진통제를 복용하고도 보름가량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약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통증이 생겼을 때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나 테니스 공 등과 같은 작은 도구를 활용한 마사지로 경직된 근육들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 AP=뉴시스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피코밴드를 개발한 이상진 원장(대한골프의학연구학회 이사)은 “능형근은 매우 얇은 근육이다. 거북목, 라운드 숄더 같은 것의 후유증으로 잘 발생된다. 발생이 되고 나면 큰 근육에 비해 잘 낫지 않을 수 있고, 만성화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통증이 발생하면 안정을 취하면서 냉온찜질을 하고, 가볍게 마사지 하는 것을 권한다”며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해서 진통제 복용과 물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는 충격파 치료나 주사 치료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또 “급성 통증이라면 골프는 대개 1주일 정도 쉬면된다. 만성통증이면 자주 스트레칭을 하면서 무리한 스윙만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육 운동을 해야 척추와 등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해당 부위 근육을 튼튼하고 탄력 있게 유지할 수 있다. 평상시 굽은 어깨 자세를 피하면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와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앞서 설명했듯 거북목과 라운드 숄더의 후유증으로 (통증이)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목에 대한 스트레칭과 어깨 앞쪽 스트레칭을 꼭 하면서 어깨 뒤쪽의 능형근과 견갑거근 스트레칭과 강화운동을 권한다”며 “능형근 스트레칭은 벽에 기대어 앞으로 나란히 한 상태에서 날개뼈를 앞뒤로 움직이면 스트레칭이 되고, 좀 더 기울여서 체중을 싣게 되면 근육 강화 운동이 된다. 배를 땅에 대고 누워 팔을 옆으로 펴서 팔을 들어 올리는 운동도 좋고, 바를 들어 올리는 운동도 괜찮다”고 추천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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