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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현장] 데뷔 3년 만에 기조연설…HD현대 정기선 “건설산업 혁신 필요”


입력 2024.01.11 03:42 수정 2024.01.11 03:50        라스베이거스(미국) =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비가전 기업 최초로 CES 기조연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등 3대 목표 첫 발표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프라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CES 행사에 참석한 지 3년 만에 기조연설자로 올랐다. 10일(현지시간) ‘CES 2024’ 기조연설장에는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좌석 1800석이 만석되는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 부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아 호텔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올해 행사에서 건설산업의 미래를 변화시켜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 산업은 인류 문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기술과 혁신에 있어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설 산업의 근원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탈탄소화 등 3대 목표도 처음으로 밝혔다.


우선 먼저 'X-Wise'를 통해 건설 장비가 지능적인 운영 지원부터 완전한 자율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개별 장비의 성능을 훨씬 더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향상할 계획이다.


‘X-Wise’는 장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하는 AI 플랫폼으로, 앞으로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 바로 ‘X-Wise Xite’다.


HD현대는 두 가지 혁신 기술을 통한 건설 현장의 무인 자율화와 더불어, 업계 톱-티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개방형 혁신을 선도하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CES 참가 3년 만에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세 번째이자, 비가전 기업 최초로 지멘스, 월마트, 로레알 등 글로벌 업계 톱티어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정기선 부회장의 오프닝 연설을 시작으로, HD현대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파트너사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디벨론 마케팅 매니저 윈타 베레켓(Winta Bereket)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적용 건설 장비로 현장의 무인 자율화를 앞당길 HD현대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어 그라비스 로보틱스(Gravis Robotics)의 마르코 후터(Marco Hutter) 창업자는 자율형 4족 보행 로봇에서 출발한 자율 굴착기의 개발 목적과 건설 장비 로봇의 가능성을 발표했으며, 최근 HD현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구글 클라우드의 필립 모이어(Philip Moyer) 부사장은 HD현대의 이정민 책임매니저와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양사의 협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연사로 나선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겸 CTO는 지능형 건설 장비와 ‘X-Wise Xite’의 결합을 통한 완전 자율 현장 솔루션 구현의 청사진과 함께,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향한 HD현대의 진정성과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가다 알라무드(Ghadah Alhamoud)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자원부 국제관계 자문위원은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에 기여할 HD현대의 Xite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HD현대 관계자는 “우리의 육·해상 비전은 지난 CES 2022에서 밝힌 퓨쳐 빌더(Future Builder)로서의 역할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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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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