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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자책골 박용우 자책 "나로 인해 분위기가..지지 않은 것은 다행"


입력 2024.01.21 11:09 수정 2024.01.21 11: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요르단전 동점 자책골 기록한 박용우(맨 오른쪽). ⓒ 뉴시스

머리로 자책골을 기록한 박용우(알 아인)가 자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20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자책골을 주고받으며 요르단(피파랭킹 87위)과 2-2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초반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1-0 리드를 잡고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요르단 살라’ 알타마리를 앞세운 요르단의 측면 공격과 뒷공간 공략에 크게 흔들렸다. 어렵게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38분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의 헤더 자책골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걷어내기 위해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댔는데 GK 조현우도 손을 쓰기 어려운 골로 연결됐다. 요르단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은 자책골을 내준 뒤 추가시간에는 엉성한 수비로 야잔 알나이마트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지 못해 1-2로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요르단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패배는 면했지만, 내용과 결과 면에서 모두 질타를 들어야했다.


후반 교체된 박용우는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자책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박용우는 현지 취재진 앞에서 “나로 인해 분위기가 안 좋게 바뀐 것 같아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극적으로 승점1을 추가한 한국(+2)은 요르단(+4)과 나란히 1승1무(승점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린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는 25일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대파하면 조 1위 도약 가능성은 있다.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4-0으로 크게 이겼기 때문에 한국도 다득점 승리가 절실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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