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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실적 시즌... '봄날' 기다리는 곳은


입력 2024.01.23 06:00 수정 2024.01.23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24일 LG디스플레이 시작으로 줄줄이 실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복으로 기대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전경.ⓒ데일리안DB

글로벌 경기 침체로 혹한기를 맞은 전자 업계가 24일을 기점으로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가 반등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25일 SK하이닉스, LG전자, LG이노텍, 31일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지난 8일과 9일에 걸쳐 각각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번 4분기 및 결산 실적 발표에선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영업익은 2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5% 가량이 늘었다. 매출은 67조 원으로 같은 기간 4.9% 줄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전반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라앉으면서 삼성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낸 탓이다.


DS 부문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에는 1조∼2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4분기 실적을 더하면 DS 부문 연간 적자는 14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흑자를 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두텁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조4447억원, 영업손실은 896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1조7920억원) 대비 95% 감소한 수치다.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데일리안DB

LG전자의 경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84조2804억원, 영업익 3조 548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통해 밝혔다.


연간 실적으로는 지난해 84조 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다 매출액을 달성했다. 주력 사업인 가전과 B2B(기업간거래) 위주의 전장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 잠정실적의 경우 매출 23조1567억 원, 영업익 3125억 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958억 원, 영업익 131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 원, 영업손실은 2조5102억 원이다.


부품업계에서는 아직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LG이노텍의 경우 4분기 매출액 7조5586억 원, 영업익은 483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690억 원) 대비 185% 늘었지만, 글로벌 수요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삼성전기 역시 4분기 실적이 매출 2조1611억 원, 영업익 126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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