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전월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부진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 70을 유지하다 이달 들어 60대로 밀렸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제조업황 BSI는 71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고무·플라스틱(14p), 1차금속(8p), 화학물질·제품(5p) 등이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1p씩 올랐다. 형태별로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1p씩 상승했다.
내달 제조업황 전망 BSI는 71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석유정제·코크스(20p), 1차금속(6p) 등이 오르면서다.
중소기업(5p)과 내수기업(4p)이 상승했지만 대기업(-1p)과 수출기업(-1p)은 하락했다.
이달 비제조업황 BSI는 67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정보통신업(-8p), 건설업(-5p),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p) 등이 내리면서다.
2월 비제조업황 전망 BSI는 전월과 동일한 68로 조사됐다. 운수창고업(-7p)과 건설업(-4p) 등이 하락했지만 정보통신업(5p) 등이 상승했다.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1.5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ESI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수치다. 기업과 소비자 등 다양한 민간 경제주체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