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민주·국힘 '양강 구도' 이어져
"제3지대서 두각 나타내는 정당 無"
정당 지지도…민주·국힘 모두 40.9%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신당 이합집산 가능성이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지역구 후보와 관련한 국민 투표 의향은 2주 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물은 결과, 여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37.1%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40.7% △국민의힘 후보 37.1% △이준석 신당 후보 6.7% △이낙연 신당 후보 4.0% △정의당 후보 2.4% △기타 정당 후보 1.7% △양항자 신당 후보 1.1% △금태섭 신당 후보 0.9%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 후보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2.7%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많다면서도 "한동훈의 '한풍'이 지역구 투표 의향까지 아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소위 '제3지대 정당'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정당은 아직 없다"며 "이런 상태라면 이번 총선도 양당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민주당·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들에 대한 '이삭줍기' 영향에 따라 "제3지대 바람의 크기도 좌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0%p 상승한 40.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0.2%p 하락한 37.1%로 조사됐다.
정의당 및 신당 후보에 대한 투표 의향 변화는 △정의당 후보 0.8%p↑ △이낙연 신당 후보 0.1%p↑ △양항자 신당 후보 0.1%p↑ △금태섭 신당 후보 0.1%p↑ △이준석 신당 후보 1.1%p↓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8~29일 조사부터 살펴보면, 국민의힘 후보 투표 의향은 40.4%→36.7%→38.6%→37.3%→37.1%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투표 의향은 38.8%→42.6%→42.4%→36.7%→40.7%로 확인됐다.
양당 중심으로 권역별 투표 의향을 살펴보면, 서울·충청·강원은 '경합', 수도권·호남은 '민주당 우세', 영남은 '국민의힘 우세'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론 △서울(민주43.5%·국힘39.7%) △인천·경기(민주45.3%·국힘33.8%) △대전·세종·충남북(민주35.5%·국힘37.6%) △광주·전남북(민주62.8%·국힘12.2%) △대구·경북(민주23.0%·국힘49.3%) △부산·울산·경남(민주30.3%·국힘50.1%) △강원·제주(민주32.8%·국힘33.5%) 등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40대·50대에서 '민주당 우세', 60대·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우세'로 조사됐다. 30대는 '경합'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론 △20대 이하(민주38.5%·국힘25.1%) △30대(민주40.1%·국힘34.5%)△40대(민주54.8%·국힘27.7%) △50대(민주48.9%·국힘35.3%) △60대(민주29.5%·국힘48.1%) △70대 이상(민주28.3%·국힘54.6%)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40.9%로 나타났다. 그밖의 정당의 경우는 △지지정당 없음 9.2% △기타 정당 6.7% △정의당 1.3% △잘 모름 1.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민주41.5%·국힘42.0%) △인천·경기(민주42.6%·국힘38.9%) △대전·세종·충남북(민주39.3%·국힘43.7%) △광주·전남북(민주73.2%·국힘12.3%) △대구·경북(민주23.1%·국힘53.5%) △부산·울산·경남(민주29.6%·국힘51.5%) △강원·제주(민주34.2%·국힘42.8%) 등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민주46.2%·국힘31.5%) △30대(민주37.5%·국힘39.2%)△40대(민주50.6%·국힘31.5%) △50대(민주47.8%·국힘39.5%) △60대(민주32.6%·국힘49.1%) △70대 이상(민주26.6%·국힘56.9%) 등으로 집계됐다.
서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충성도가 높게 나타난다"면서도 "향후 제3지대 정당들이 합종연횡 과정을 거치면서 부각될 경우, '두 정당' 지지층이 각각 얼마 정도 빠져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9%로 최종 100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