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공영방송은 언론노조가 인사권 장악한 노영방송
검언유착·생태탕·윤석열 검사 커피 사례는 우연 아냐"
김장겸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1호 정책'인 방송정책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노영(勞營)방송을 용인하는 정책이라면, 과연 그것이 스스로 규정한 '보수정당'의 정책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장겸 전 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개혁신당이 '1호 정책'으로 내세운 방송정책"이라며 "개혁신당이 내놓은 방송정책을 보면 민주당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방송영구장악' 기도에 동조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수정당·민주정당·자유정당'이라고 규정했다"면서도 "공영방송이 국민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언론노조가 다수인 방송노동자가 주인인 것처럼 호도하는 정책을 내놓고 보수정당으로 봐달라고 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라고 고개를 갸웃했다.
김 전 사장은 1987년 MBC에 공채로 입사해 런던특파원·사회1부장·정치부장 등을 거쳐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 사장을 지낸 방송 문제의 권위자다. 페이스북 글에서 김 전 사장은 실제 사례를 들어 이른바 노영방송 실태와 편향성, 선거 보도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김장겸 전 사장은 "수 년 전에 언론노조 MBC본부가 보도본부 고위 간부에 대해 '보수적 성향'이라며 비판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나 지금이나 '보수적'이면 안되는 것"이라며 "언론노조가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막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지금 공영방송·공영언론을 보면 언론노조가 단체협약상의 '임명동의제' 등을 통해 사실상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른바 노영(勞營)"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검언유착' 조작하고 '생태탕' 닳도록 끓이고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줬다'며 조작한 사례들이 돌출적으로 우연히 발생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