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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버지 참수한 남성, 신체 일부 유튜브에 공개


입력 2024.02.01 20:38 수정 2024.02.02 04:51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CNN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참수한 시신을 유튜브 영상에 노출한 혐의를 받은 남성이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놨다.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경 "남편이 화장실에 죽어 있다"라는 피해 남성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욕조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다. 남성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됐으며, 일부는 주방에서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들인 저스틴 몬(32)을 1급 살인·시체 학대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몬을 추적한 끝에 자택에서 160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아버지를 처참하게 살해하고 신체 일부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노출한 혐의다.


영상에서 몬은 "아버지가 20년간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근무했다"라며 "조국의 반역자는 지옥에 있다"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그는 바이든 행정부, 이민 및 국경, 재정 정책, 도시 범죄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폭언과 다양한 음모론을 제기했다"라며 미국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큐어넌은 자신이 정부 고위 공직자라고 주장하는 Q와 익명(anonymous)을 합친 단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을 구할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음모론자들의 집단으로, 바이든 정부를 맹비난해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영상이 약 5시간 동안 게시돼 있었으며 조회 수가 5000회를 넘었다"라고 밝혔다. 참수 영상이 5시간 동안 게재됐고, 이에 일부 이용자는 해당 게시물을 녹화하거나 공유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현재 노골적인 폭력에 대한 정책 위반 이유로 영상을 삭제하고 몬의 계정도 정지시켰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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