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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열연판매그룹 명칭 바꾸고 인원 줄이고…왜?


입력 2024.02.06 06:00 수정 2024.02.06 06:0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포스코인터내셔널, 열연내수그룹 수입섹션 직원 5명 전환 배치

포스코인터 "열연수입섹션 완전 해체 아니고 아직 운영 중"

일각에서 포스코 반덤핑 제소 요청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CI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열연판매그룹의 명칭을 바꾸고 인원도 대거 감축 했다. 이를 두고 그룹 내 사업회사 포스코가 열연 수입 비중 줄이기에 본격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열연판매그룹 명칭을 열연내수그룹으로 바꾸고 정기 인사를 통해 수입섹션 소속 직원들 5명을 전환배치했다. 인사 대상 전원 수입섹션과 관련 없는 팀으로 배치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며 “조직을 효율화했고 그룹을 확장하고 줄이거나, 또 섹션을 재배치 하는 등 다양한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연수입섹션의 경우 규모가 축소됐지만 완전히 해체된 것은 아니고 소수의 직원들이 남아있긴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사실상 열연 수입 비중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 아니냐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열연강판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수입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고 있단 점에서다.


실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위해서는 해당품목의 수입을 6개월 동안 중단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포스코가 반덤핑 제소를 검토 중이긴 하지만, 수입 규모를 줄인 것을 보면 반덤핑 관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현재 반덤핑 관세 부과 제소를 요청하지도 않았을뿐더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적 관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상존하는 만큼, 반덤핑 관세를 포함해 한국 철강산업 생태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란 입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의 저가공세로 한국 철강 시장 전체가 수입재에 잠식당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저가 수입재 공세가 지속될 경우, 열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제품도 중국산 등 수입재가 밀려올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한국 철강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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