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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덫’ 빠진 에코프로, ‘신기술’ 확대로 선두 입지 다진다 (종합)


입력 2024.02.07 12:24 수정 2024.02.07 12:24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에코프로,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에도 영업이익 급감

에코프로, 시장 맞춤별 공략 본격화 …포트폴리오 강화

美 IRA FEOC 대응 위해 유럽 내 리사이클 JV 설립 등 추진

에코프로 서울 본사 전경. ⓒ에코프로

지난해 전기자동차 ‘캐즘(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덫’에 빠진 에코프로가 제품 판매량 확대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사업 환경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하이니켈 포트폴리오, 리사이클링 사업 확대 및 중저가형 양극재 개발 가속화를 통해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295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 1224억원을 내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2% 하락한 1조2736억원을 기록했다. 광물가격 하락과 전방시장의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악화돼서다. 이에 따라 4분기 중 재고자산 평가손실 1813억원도 반영됐다.


양극재, 전구체를 각각 생산하는 가족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전년 대비 60% 감소한 영업이익 1532억원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88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올해는 메탈가격의 하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며, 1분기 경영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에코프로는 신규 고객사 확보를 최우선 과제를 삼고, 전기차 시장을 세그먼트별로 유연히 대응해 위기를 돌파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올해 양극재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세그먼트는 지난해 기준 프리미엄 38%, 논프리미엄 62%에서 2030년 기준 프리미엄 19%, 볼륨 66%, 엔트리 15%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우선 프리미엄 시장은 올해 하반기 NCMX 양극재와 스펙 고도화된 전구체 양산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중저가 전기차용 양극재 개발 가속화해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을 확대를 꾀한다. 또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OLO 양극재 개발 등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드니켈 양극재의 경우 현재 샘플을 만들어 다수의 셀메이커 및 완성차 업체들과 소통 중이며, LFP 양극재는 하반기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양산화 개발을 추진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 대응도 강화한다. 적격광물의 수급 어려움 심화를 예상하며, 유럽 내 리사이클 합작법인(JV)설립과 호주 리튬 기업과의 협업, 아프리카 리튬 광산투자 검토 등에 나선다. 이와 함게 인도네시아 대상 니켈 사업 확대를 진행한다.


에코프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리튬 사업 전년비 약 2배 수준의 판매 계획 중, 특히 외부 판매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형 공장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또 가족사 간 수직 계열화 장점을 활용해 생산 라인 가동률 재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투자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집행했다. 전기차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 투자와 더불어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양극재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지역에, 북미에서는 캐내다 지역에 공장을 건설한다. 헝가리 양극재 1공장 생산능력은(CAPA)은 연산 5만 4000t으로, 양산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캐나다 공장은 2027년 양산이 목표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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