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소통 창구 활용…유치 효과 기대
콘텐츠 다각화 시도…투자자 니즈 파악 노력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개인 투자자의 시장 유입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유튜브 채널이 가장 유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유튜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를 고객 및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채널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 상품 소개 ▲유명 인사 인터뷰 ▲업종별 투자전망 분석 ▲개인 투자자를 위한 투자전략 등을 주제로 콘텐츠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가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나선 배경으로는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에 공을 들이며 큰 인기를 얻은 결과 고객 유치 효과를 얻은 점이 꼽힌다.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한 곳이 연이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증권사들은 리테일(개인소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 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하기 위해 유튜브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만큼 자산운용사들도 뒤늦게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 중 유튜브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16만명)이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15만명)과 삼성자산운용(12만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 운용사는 ▲국내외 투자전략 ▲상품별 성과 및 운용 계획 ▲국내 주식시장 전망 ▲연말정산 꿀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특히 투자 콘텐츠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용어 및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투자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는 게 운용사 측 입장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증권사와 협업해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홍보하고 있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ETF 시장을 본격 겨냥하고자 ETF 중심 콘텐츠를 따로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가 유튜브를 통해 얻은 효과가 많다고 판단해 자산운용사들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유튜브 및 블로그 등과 같은 일상적인 소통 공간에서 투자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고자 영상의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